기상청, 태풍강도 '초강력' 신설..2003년 큰 피해 '매미' 해당

황덕현 기자 2020. 5. 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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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태풍 대응 신속성을 높이고, 정보를 세밀화하기 위해 태풍의 강도등급을 기존 최고등급 '매우강'보다 한단계 위인 '초강력' 등급을 신설했다.

초강력 등급은 최근 10년간 발생했던 태풍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중심부근 최대풍속 54㎧(시속 194㎞)에 해당한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 10년간 '매우강' 태풍이 전체 태풍발생 중 50%에 해당하기 때문에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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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회의·표준화협의회 거쳐..10년간 '매우강'이 50%
중·강·매우강 3단계서 '초강력' 보태 4단계로 세분화
2018년 7월3일 오후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인 부산 동구 범일동 일대 모습.7.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기상청이 태풍 대응 신속성을 높이고, 정보를 세밀화하기 위해 태풍의 강도등급을 기존 최고등급 '매우강'보다 한단계 위인 '초강력' 등급을 신설했다.

초강력 등급은 최근 10년간 발생했던 태풍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중심부근 최대풍속 54㎧(시속 194㎞)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 다울관에서 열린 '여름철 달라지는 기상예보서비스' 브리핑에서 공개했다.

정관영 예보정책과장은 "언론과 국회의 지적에 따라 위험을 무릅쓰고 예보 관련 정보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으며, 기상청이 고민을 많이 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최근 우리 내륙 인근 태풍 발생 비율이 증가해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 및 기상청 전문용어 표준화 협의회의 검토를 거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 10년간 '매우강' 태풍이 전체 태풍발생 중 50%에 해당하기 때문에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초강력 태풍은 과거 태풍을 기준으로, 지난 2003년 한반도에 상륙해 경상권에 막심한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Maemi)가 이 수준에 해당한다. 매미는 당시 중심 최대풍속 65㎧를 보인 바 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특보발령 등 국민 안전을 위해 재난 대응체계를 개선했다"며 "올 여름 위험기상에서 국민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중심풍속별 태풍 등급은 중, 강, 매우강의 3단계로 나뉜다. 개선 이후에는 여기에 초강력(Very Strong)이 더해져 등급이 4개로 세분화되는 것이다.

한편 기상청은 크기 분류 제공은 중단하기로 했다. 크기와 강도의 상관성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폭풍반경'을 추가해 정보를 더할 예정이다.

김종석 기상청장 © News1 임세영 기자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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