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2% 증가..'선박·반도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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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제조업 내수시장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 증가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1.5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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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소비재 2.5% 감소..수입제품 내수 점유율 27%대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올 1분기 제조업 내수시장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 증가했다. 기저효과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설비투자와 해운업종의 선박 발주량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휴대용전화기, 휘발유와 같은 소비재 공급은 2010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반면 컨테이너선, 웨이퍼가공장비, 기타반도체장비 등이 증가한 자본재 공급은 통계작성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1.5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제조업의 내수 및 투자 추이를 나타낸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지난해 1분기 99.5에서 2분기 106.2로 올라선 이후 등락을 거듭했지만 꾸준히 10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반도체 설비투자가 지난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컨테이너선, 특수선박 발주 증가에 따른 해운 관련 업종의 설비투자도 1분기 크게 늘었다.
국산 제조업 공급에서는 기타운송장비, 기계장비 등이 늘면서 1.4% 증가했고 수입은 석유정제, 전자제품 등이 늘면서 3.6% 증가했다. 재별로는 컨테이너선, 웨이퍼가공장비, 기타반도체장비 등이 증가한 자본재 공급이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휴대용전화기, 휘발유 등이 감소한 소비재는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폭의 감소다.
중간재는 자동차 부품, 조강 등이 감소하면서 1.3% 감소를 나타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2월 중국의 감염병 확산에 따른 감소요인 있었지만 3월 들어 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주요 업종별 제조업 국내공급은 1차금속(-7.2%) 등이 감소했지만 기타운송장비(188.7%), 기계장비(4.6%)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점유비는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p) 상승한 27.0%를 기록했다. 기타운송장비의 수입점유비가 하락한 반면 석유정제,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의 수입점유비가 상승한 결과다. 1분기 석유정제 수입점유비는 35.0%로 1년전에 비해 10.9%p 상승했으며 전자제품도 57.9%로 4.4%p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 기저효과가 반영되긴 했지만 올 1분기까지 코로나19가 국내 제조업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소비재 공급이 10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내면서 2~3월에 국내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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