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에 감사"..6·25전쟁 유엔참전용사에 마스크 지원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22개 유엔참전국의 참전용사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 당시 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과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사업을 추진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

6·25전쟁 당시 미국 등 전투지원 16개국과 의료지원 6개국에서 연인원 총 195만 7천733명의 용사가 참전해 이 가운데 3만 7천902명이 전사하고 10만 3천460명이 부상했습니다.

22개 참전국 모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고령의 유엔참전용사를 위한 마스크 지원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라고 위원회는 전했습니다.

총 지원 수량은 100만 장으로, 전체 참전용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50만 장이 지원됩니다.

나머지 21개 참전국엔 참전 인원과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등을 고려해 50만 장이 배분됩니다.

현재 마스크 해외 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인도적 목적' 등 사유의 예외적 반출은 가능합니다.

지원 수량이 많은 미국은 국방부의 협조를 통해 공군 수송기를 이용하고, 다른 국가는 재외공관을 통해 조만간 지원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국가보훈처의 요청에 따라 내일(8일) 오후 김해공군기지에서 수송기 운송을 지원합니다.

이번 마스크 지원에 대해 참전국의 주한대사관 관계자와 현지의 한국전 참전협회 등이 크게 반겼으며,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고 위원회는 소개했습니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연합뉴스) 

김학휘 기자hw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