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계' 이재용에서 끊는다..4세 경영 포기 선언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에 대해 어제(6일)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고, 삼성에서 더 이상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먼저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 포기'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삼성에선 지난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논란을 시작으로 '이재용의 삼성'에 초점을 맞춘 전사적인 승계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으로 불거진 분식회계 혐의가 지금까지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4세 승계는 더 큰 논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선택이 필요했다는 분석입니다.
오랫동안 비난을 받아온 '무노조 경영'도 확실히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청으로 꾸려진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3월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와 관련해 본인의 사과를 권고한 데 따른 겁니다.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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