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 유가족 첫 합동 추모식..눈물바다 된 현장
<앵커>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희생된 38명의 유가족들이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한데 모여 합동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오늘(6일)을 끝으로 합동 감식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줄지어 선 유가족들이 하얀 국화꽃을 하나씩 집어 듭니다.
참사 일주일째.
물류창고 화재 사고 유가족 150여 명이 합동 분향소에서 첫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희생자 38명의 이름이 차례로 호명되자,
[김 ○○, 나 ○○.]
순식간에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박시영/사고 희생자 유가족 : 당신과 함께한 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계절이 지나갈 때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유가족들은 당분간 매일 저녁 6시 합동 추모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분향소에서 차로 20분쯤 떨어진 화재 현장에서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6개 기관이 약 4시간 반 동안 3차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불이 난 원인은 오늘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유의미한 증거 여부는 전문 감정 기관에서 감정 결과를 받아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밝히는 것은 부적절….]
엘리베이터 작업과 우레탄폼 작업이 동시 진행 중이었다는 생존자 증언이 있었지만 감식반은 엘리베이터 작업과 화재와의 관련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을 거쳐 최종 감식 결과가 나오려면 몇 주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혀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시공사인 건우 본사와 건우가 시공 중인 다른 창고 3곳에 대해 내일부터 2주간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하는 특별감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전민규, VJ : 노재민)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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