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앗아간 '어린이날'..제주 일가족 4명 사망
<앵커>
어제(5일) 어린이날 새벽엔 제주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4살, 7살 어린 자매가 부모와 함께 잠을 자다 집에 불이 나서 일가족이 모두 숨졌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가 다급히 빌라 앞에 도착합니다.
구급대원들이 빌라에서 실려 나온 구조자들에게 응급조치를 합니다.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빌라 3층, 40살 A 씨 집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제 새벽 4시쯤.
매캐한 연기가 환풍구를 타고 1층까지 내려가자, 잠에서 깬 이웃주민이 신고한 겁니다.
화재진압팀이 구조를 위해 도착했을 땐 일가족 모두 화상을 입고 쓰러진 채 안방에서 발견됐습니다.
안방에 나란히 누워 있던 A 씨와 아내 36살 B 씨, 그리고 7살과 4살 된 두 딸까지 일가족 4명이 전신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A 씨 가족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모두 숨졌습니다.
[윤순덕/빌라 관리인 : 지나가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상냥하게 인사도 잘하고 새댁이. 눈에 선해서 한 달 동안은 잠이 안 올 것 같아요, 아기 때문에 아기가 예뻤어요 둘 다.]
경찰은 A 씨 집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에 나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박미옥/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방화나 어떤 외부적인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기적 요소나 가스에 대한 부분도 검토가 있을 겁니다.]
또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실시해 단순 사고로 인한 화재인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밝혀낼 방침입니다.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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