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도 원격 의료 가능"..오진 · 의료사고 책임은?

조동찬 기자 2020. 5. 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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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전화 상담 같은 '원격 진료'뿐만 아니라 더 큰 개념인 '원격 의료'에 대한 규제 완화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원격 의료 도입에 앞서 풀어야 할 숙제는 뭐가 있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심장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심장 초음파 장비입니다.

별도의 공간이 필요할 만큼 몸집이 크지만, 최근에는 휴대전화만 한 것이 출시됐습니다.


큰 기계보다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청진기보다는 효과적입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전문의 : 환자들이 이동하기 어렵거나 응급상황에서 (휴대용 심초음파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앱을 깔면 스마트폰으로도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는 제품까지 나왔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고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 환자가 있는 곳에서 진단이나 치료를 하는 모든 행위를 원격 의료라고 하는데, 이제는 심장 초음파도 원격 의료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심장이 고르게 잘 뛰는지 보는 심전도는 한 발 더 앞서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시계에 장착될 만큼 크기가 작아졌을 뿐 아니라 기계 스스로 판독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정확도는 시계 심전도가 70~80%, 스마트폰 심전도가 90% 정도로, 아직은 의사 판독 일반 심전도보다는 떨어집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로 원격 의료의 정확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의사, 병원 중심 의료체계를 개인, 가정 중심으로 빠르게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많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은 허용, 우리나라와 스위스 등은 불허 상태인데, 기술 발전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규제 완화가 필요하지만 의료 상업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오진이나 의료사고 등 현재 의사와 병원이 지고 있는 의료 행위에 대한 책임을 원격 의료에서는 누가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사회적 합의도 이뤄져야 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장운석, 영상편집 : 유미라)

▶ 코로나19가 앞당긴 '원격 의료'…'영리화' 우려 넘나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775212 ]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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