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세계 뭉쳤다..미중은 '책임' 공방
<앵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30여 개 나라가 10조 원 가까운 돈을 함께 모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중국과 갈등에만 더 신경 쓰는 모양새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나오셨습니다. 말씀해주시죠.]
유럽연합이 주도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모금 행사는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세계 30여 개 나라 지도자들이 참여해 3시간 만에 74억 유로, 우리 돈 9조 9천억 원을 내놓기로 약속했습니다.
우리나라도 5천만 달러, 61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오늘은 국제사회의 중요한 순간입니다. 우리가 평소보다 멀리 떨어져 앉아 있지만, 세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모금액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진단법 개발에 쓰이게 됩니다.
외신들은 이번 행사로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의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 미국과 러시아는 불참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국제 공조보다는 자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갈등만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기원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마이클 라이언/세계보건기구 사무차장 :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어떤 정보나 증거를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 관점으로 미국의 주장은 추측에 근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간 갈등이 노골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으로 강대국 간 백신 쟁탈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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