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수주 고작 6%.."2분기도 안심못해"

송광섭,최근도 2020. 5. 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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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기 13%서 '반토막'
업황악화 이어 코로나·저유가
전세계 선박발주량 71% 감소
2분기 LNG선 발주가 '동아줄'
카타르 등 총 26兆 규모 전망
업계 "일정 연기될라" 초긴장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수주액이 연간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신규 선박에 대한 투자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중 무역분쟁 '2라운드'와 저유가 장기화 조짐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예상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마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3곳의 올해 1분기 수주액은 총 21억달러(약 2조570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한국조선해양이 12억달러(약 1조4700억원)로 가장 많았고 삼성중공업 5억달러(약 6100억원), 대우조선해양 4억달러(약 4900억원) 순이었다. 특히 이들의 연간 목표치 대비 수주 달성률은 평균 6%에 불과했다. 한국조선해양 6.7%, 삼성중공업 5.9%, 대우조선해양 5.5%에 그쳤다. 이들의 지난해 1분기 평균치가 13%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쪼그라든 것이다.

올해 초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부터 예상돼온 신규 발주량이 적었던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여기에 주요 발주처인 미국과 유럽이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에 생산시설을 잇달아 '셧다운'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10만CGT) 대비 71% 감소한 수치다. 2018년(1083만CGT)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이와 관련해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교역이 일시 중단되면서 유가 급락을 초래했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급락폭을 확대했다"며 "글로벌 경기와 물동량은 동행하나 선박 발주는 물동량에 후행하기 때문에 코로나19발 충격이 해소되기 전에는 조선업이 우선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전 세계 발주액은 전년보다 33.6% 줄어든 506억달러(약 62조2000억원)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2분기 대형 LNG 프로젝트의 선박 발주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40~80척)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16척) △러시아 LNG 프로젝트(10척) 등이 대표적이다. 세 프로젝트의 예상 발주량은 최대 106척에 달한다. LNG 운반선의 척당 평균 가격이 2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212억달러(약 26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그중 카타르 LNG 프로젝트는 지난달 본격 시작됐다.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달 말 중국선박공업과 약 3조5000억원 규모 LNG 운반선 계약을 체결했다. LNG 운반선을 정식 발주하기 전 건조공간(슬롯)을 확보하기 위한 계약이다. 건조 계약 규모는 총 16척이고, 선박 인도 시기는 2024~2025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는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 등으로 이들 프로젝트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송광섭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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