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활동 자격 논란까지..태영호·지성호 '뒷북 사과'
[앵커]
다음은 허위로 드러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허위 사실을 퍼뜨린 미래통합당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은 비판이 커지자, 오늘(4일) 뒤늦게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많은 질책을 받으며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습니다', 오늘 오전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입니다.
오후엔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도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태 당선인은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걷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했고, 지 당선인은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주말 김 위원장이 모습을 나타낸 후에도 태 당선인은 '영상 속에 카트가 불편한 몸을 암시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국방위와 정보위에서 두 당선인을 배제해야 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대북 특사로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는 윤건영 당선인도 "의원 활동을 하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되는데 우려가 있다"고 했습니다.
당 안에서도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 사과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당 안팎의 비판이 커지자, 두 당선인이 뒷북 사과를 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선 두 당선인을 두둔하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미래한국당은 상임위 배제 주장에 대해 여당의 피고인들도 법사위에 배치해선 안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상식적인 추론을 한 것으로 매도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야권에서 의혹을 제기한 건 두 당선인뿐 아닙니다.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의 그간의 설명에도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는 공격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정현/무소속 의원 (지난 4월 28일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김정은 위원장 건강이상설) 그러한 내용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까? 모르지요?]
[유민봉/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4월 28일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 특이동향이 없다는 것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북한의 매체를 이용하고, 중국 대변인의 그 말을 그냥 반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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