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못 해 발 동동' 인도 백혈병 韓 어린이, 日 항공기 이용키로

▲ 인도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귀국 항공편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굴렀던 인도의 급성백혈병 한인 어린이 환자가 일본 항공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4일 주인도 한국대사관과 교민사회에 따르면 이 어린이는 현지시간 이날 오후 7시쯤 뉴델리에서 일본항공(JAL)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주인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병원으로부터 어린이가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는 허가도 받았다"며, "어린이의 상태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4일 JAL 특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와 어머니는 일단 일본에 도착한 뒤 비행기를 갈아타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5살 난 이 어린이는 최근 급성백혈병으로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의 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입원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상태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는 의료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못한 상태인 데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기존 인력과 시설의 상당 부분이 바이러스 방역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이에 부모는 한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기를 원했지만, 항공편이 없는 상태라 애를 태웠습니다.

인도에는 지난 3월 25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전국 봉쇄 조처가 내려지면서 항공 운항이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