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2차 급락' 올까.. 새로운 리스크 속속 출현

김수현 기자 2020. 5. 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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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시간외 선물 시장, 줄줄이 하락세
실업률·실적에 무역전쟁.."변동성 클 것"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 선물이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계심 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증시에 새로운 리스크가 출현하면서 당분간 불안한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다우지수 선물은 한국시간 4일 오전 한때 300포인트 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후 2시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196.5p(0.83%) 내린 2만3422.5를 가리키고 있다. S&P500지수 선물은 22.13p(0.78%) 떨어진 2799.62에, 나스닥지수 선물은 74.88p(0.86%) 내린 8643.12에 각각 거래 중이다.

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CEO(최고경영자)는 "앞으로 2~4주는 경제위기와 보건 위기에 모두 중요하다"며 "증시에 가장 큰 위험은 미국 경제의 섣부른 재개"라고 전했다. 이어 "상승하는 코로나19 확산 곡선이 다시 나타나고 경기가 다시 폐쇄된다면 투자자들의 피해는 극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4월 실업률, 1930년대 대공황 수준?
특히 봉쇄 정책 여파로 인한 실업대란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4월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4만건을 기록했다. 미국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는 4월 미국 실업률이 16.1%를 기록해 193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는 오는 8일 지난달 공식 실업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기업 실적이 속속 공개되는 것도 부담이다. 이번주에는 디즈니·피아트크라이슬러·비욘드미트(5일), GM·리프트(6일), 우버·힐튼(7일)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솔러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키아란 멀홀 상무는 블룸버그에 "3월 저점을 다시 시험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적어도 4월 증시 하단까지 돌아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시즌2'? 공포에 떠는 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무역전쟁 공포도 다시 몰려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투심에 부담을 주는 것에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새로운 정치적 다툼도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하며 '중국 책임론'에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가 우한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그동안 우한연구소가 발원지라는 주장을 거듭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 가운데 미 행정부가 대중국 보복 조치 마련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잇달아 전해지자 책임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중국의 책임이 크다"며 1조달러 규모의 대중국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당분간 위험회피 움직임 지속될 전망
당분간은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전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뉴욕증시가 4월에 강하게 반등했지만 주식을 매수하지는 않았다면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항공산업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3~4년 이후에도 사람들이 예전처럼 비행기를 많이 탈지 모르겠다"며 미국 4대 항공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1.87% 내린 에 1910.01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4.16 % 떨어진 2만3619.50을, 싱가포르 STI지수는 2.21% 내린 2566.14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증시는 장기 연휴인 '골든위크'를 맞아 오는 6일까지 휴장한다. 중국 증시도 노동절 연휴로 5일까지 휴장한 뒤 6일 다시 문을 연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증시가 미국 선물지수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초 시장을 강타한 리스크 오프(risk off·위험회피) 움직임이 더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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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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