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 함께 볼 만

이승우 작가의 ‘소설가의 귓속말’처럼 많은 작가들이 창작과 관련한 일종의 자기 고백적 산문을 출간해왔다. 이를 통해 작가로서의 자아, 작가를 떼어 낸 자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작가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글쓰기와 창작법에 대한 직간접적인 조언을 하기도 한다. 독자들은 일종의 고백이나 일기와도 같은 작가의 ‘작가론’을 읽으며 소설을 읽을 때와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낀다. 또한, 작가를 더 깊이 있게 알게 되고, 그의 소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현대문학·왼쪽 사진)는 대표적인 작가가 쓴 작가 이야기다. 하루키의 인기를 증명하듯 2016년 국내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다. 책에서 하루키는 야구장에서 날아오는 야구공을 바라보며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소설가로서의 각성의 순간 등을 풀어낸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김영사)는 오랫동안 작가 지망생들에게 글쓰기 교과서로 대접받는 책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의 ‘작가 자신을 말하다’(문학과지성사·오른쪽)도 오에의 깊이 있는 성찰을 만날 수 있는 책으로, 문학 독자들에게 유명하다. 국내 작가들 중에는 김영하의 ‘쓰다, 읽다, 말하다’ 3부작,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이상 문학동네) 등이 있다.
한편 이승우 작가는 ‘작가들의 작가’로 꼽히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인터뷰집 ‘보르헤스의 말’(마음산책)을 추천했다. “보르헤스의 글은 소설이든 에세이든 ‘작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드러낸다”는 것이 추천의 이유였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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