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사망 발표도 준비"..코로나 치료 뒷얘기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돼 한 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영국의 존슨 총리가 치료 뒷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상태가 한 때 너무 안 좋아서 의료진은 사망 발표를 준비했었고, 영국 내각도 총리 사망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세웠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존슨 총리는 일간지 '더 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을 당시 상태가 악화돼 기관 내 삽관을 할지를 놓고 의사들의 의견이 50대 50으로 갈라졌다고 밝혔습니다.
혈액 수치가 계속 나빠졌고, 급기야 의료진은 자신의 사망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존슨 총리는 털어놨습니다.
영국 내각도 총리가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 구 소련의 스탈린이 사망했을 때와 유사한 시나리오를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힘든 시간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최근 태어난 늦둥이 아들에게는 자신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의 이름을 따 니컬러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존슨/영국 총리 : 며칠 전 중대한 결정을 내려준 의사 '닉'에게 남은 인생 동안 감사할 것입니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새 315명이 늘어 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에 육박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입장입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약 두 달 만에 신규 사망자가 가장 적게 나온 반면, 러시아는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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