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측 초소로 사격..군 당국은 '우발적 사고' 무게
<앵커>
오늘(3일) 아침 북한군이 우리 군의 감시초소를 향해서 총을 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행보에 나선 지 하루 만입니다. 우리 군도 대응 경고사격을 했는데, 일단 북측의 우발적인 행동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우리 군 감시초소, 즉 GP 근무자들이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군사분계선 넘어 북한군 초소와 1.5㎞ 정도 떨어진 GP입니다.
확인 결과 감시초소 외벽에서 4발의 탄흔이 발견됐습니다.
우리 군은 10여 발씩 두 차례에 걸쳐 대응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특별한 피해는 없었지만, 군은 대북 전통문을 보내 북측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아직 북측 답변은 오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복귀 다음날이라는 시기적 특징 때문에 군은 북한 의도 분석에 집중했는데, 일단 4가지 점에서 의도적 도발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 쪽 GP가 더 고지대로 일반적인 도발 상황과 맞지 않고, 총격 당시 짙은 안개로 북측 GP에서는 조준 불가능할 정도로 시계가 안 좋았던 점.
또 북한군이 통상 근무 교대 뒤 화기 등을 점검하는 시간대에 발생했고, 총격 전후로 북측 초소 근처 영농활동이 평소와 다름없었단 점 등입니다.
그러면서도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에는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북한이 (해명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남북 간에 DMZ에서는 긴장 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거죠.]
군 당국은 추가 확인을 거쳐 북측 의도성에 대해 종합적 판단을 내릴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서현중)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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