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1년 만에 대형 산불.."뒷불 감시 및 원인 규명"
<앵커>
1년 만에 또다시 강원도 고성에서 대형 산불이 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뒷불 감시를 이어가면서 화재 원인 규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기둥이 마을을 집어삼킬 듯 맹렬한 기세로 타오릅니다.
마을 근처까지 다가온 불, 집 앞까지 소방차가 배치되고 주민까지 가세해 불을 꺼 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그제 저녁 8시쯤, 강원도 고성군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한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산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초속 15미터가 넘는 강풍, 이른바 양간지풍의 위력에 건조한 날씨가 더해진 상황, 불꽃은 산등성이를 뛰어넘어 이웃 마을까지 빠르게 번졌습니다.
최고 수준 대응 단계인 소방 대응 3단계와 동원령이 잇따라 내려지면서 전국에서 400여 대가 넘는 소방차가 동원됐고, 동튼 뒤부턴 헬기 39대까지 투입된 뒤에야 12시간 만인 어제 아침 8시, 주불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밤새 주민과 군 장병 2천200여 명도 인근의 학교와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고, 처음 불이 시작된 주택과 축사 군 초소 등 6채와 산림 85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지난해 4월 대형 산불에 이어 1년 만에 발생했지만, 비교적 느린 풍속과 신속한 소방력 동원 덕에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추가로 인력 57명, 장비 15대를 투입해 뒷불 감시를 이어가면서 화재 원인 규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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