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김정은 신변이상설'..재발 방지책은?
CNN 보도 이후 '신변 이상설'로 전환하면서 급속 확산
중국 소식통 인용한 사망설 나오면서 가짜 정보 혼란 가중
한국 정부, 민감한 정보 사항 노출하면서 진화 시도
신변이상설 불식됐지만, 가짜뉴스 피해 적지 않아
[앵커]
사망설과 중태설까지 제기된 이번 김정은 위원장 신변이상설은 김 위원장이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공개활동을 재개하면서 거대한 소동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가운데 한반도 지정학적 불안감이나 위기감이 다시 악화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은 지난달 15일 김 위원장이 태양절 행사에 불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건강 이상설은 20일 국내 인터넷 매체의 묘향산 시술 보도에 이어 21일 CNN이 수술 후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한 것을 계기로 신변이상설로 전환하면서 급속하게 퍼졌습니다.
중국 고위 소식통을 인용한 사망설에 이어 99% 사망 확신 발언까지 나오면서 신변이상설은 정점에 달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례적으로 민감한 정보 사항을 유출하면서 반박했지만, 신변 이상설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김정은 위원장이 향산에 갔다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향산 진료소는 보건소 같은 곳입니다. (향산 진료소는) 시술이나 수술을 할 수 없는 시설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식됐지만, 가짜 뉴스가 난무하면서 우리 사회가 상당한 비용을 치른 다음이었습니다.
북한과 관련해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북한이 내부 정보를 투명하지 공개하지 않는 폐쇄성 때문입니다.
나아가 북한이 역정보를 외부에 흘리면서 정보 보안 관리에 나섰을 가능성도 주목 대상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 전체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북한 뉴스를 당파적으로 다루는 현상도 가짜 정보가 득세하는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소셜미디어와 더불어 유튜브가 활성화하면서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골라서 듣는 시대가 된 것도 가짜 뉴스 확산에 유리한 환경입니다.
북한과 관련한 가짜 뉴스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고, 평화 체제 구축과 비핵화 달성이라는 외교 목표 달성에도 어려움을 더하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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