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석 많으면 세비 삭감' 20대 국회 적용해보니

배여운 기자 2020. 5. 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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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이유 없이 회의에 빠지는 의원들은 국회의원 품위유지비로 나오는 비용인 세비를 깎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실제로 이 공약을 20대 국회에 한번 적용시켜봤습니다.

일하는 국회 연속보도, 배여운 데이터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이번 4·15 총선 공약집을 보면 이유 없이 회의에 빠지면 세비 삭감하겠다고 써놨습니다.

본회의나 상임위 등 여러 회의에서 불출석 일수가 전체 10에서 20% 사이면 세비 10%를 깎는다는 식입니다.

불출석 일수, 늘어나면 최대 30%까지 삭감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 기준을 20대 국회에 적용해보겠습니다.

본회의만 따져봤습니다.

우선 열심히 출석해 삭감 대상이 아닌 의원, 절반이 조금 넘는 51%, 149명입니다.

바꿔 말하면 20대 의원 절반은 세비 삭감 대상자라는 뜻입니다.

삭감 액수를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가장 높은 30% 삭감 대상자.

전체 2% 정도로 조원진, 서청원, 한선교 의원 순이었는데 출석률이 제일 낮은 조원진 의원은 본회의에 절반이나 빠졌습니다.

재선, 초선 의원들의 불참률은 낮았습니다.

그만큼 본회의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뜻입니다.

이번 분석은 본회의가 시작할 때 자리에 있었느냐를 기준으로 따진 건데 회의 직후, 자리를 비우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했습니다.

그간 국회의원들의 저조한 회의 출석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여러 차례 있어 시민단체들이 출석률까지 공개하고 있지만, 달라질 기미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서승현·박천웅)     

배여운 기자woon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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