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병기 "태영호, 北전문가 행세 말라..가짜 뉴스 또 제기"

한주홍 2020. 5. 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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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출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한 탈북민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을 향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기를 바란다. 북한 정세 전문가가 아니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태 당선인을 향해 "정부기관이 가지고 있지 않은 김정은 신변에 관한 의미있는 정보가 있느냐"라며 "만약 있으면 연락 달라. 어떻게 획득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일생을 정보기관에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제 발언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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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입수한 정보는 '언플' 말고 정부에 제공해라"
"가짜 뉴스 생산자들, 아무 근거 없는 추가 의문 또 제기"
앞서 '정보 있으면 스파이' 발언 두고 태영호와 설전
[평양=AP/뉴시스]북한 당국이 제공한 1일 자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의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비료공장 완공을 축하했다고 보도하면서 그가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소문을 종식했다. AP 통신은 북한이 제공한 이 사진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도 밝혔다. 2020.05.02.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국가정보원 출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한 탈북민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을 향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기를 바란다. 북한 정세 전문가가 아니지 않느냐"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전하며 "공인의 책임감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전날(1일) 평안남도 순천의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만에 공개 활동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문가시라고요? 세계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가장 전문가가 누구겠느냐. 그건 국내외 자료는 물론 북한에 대한 특수 출처 자료를 모두 보고 판단하는 사람일 것"이라며 "제가 (국정원) 재직 시에 북한 분야에 근무하는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예외없이 '난 (경제분야라 정치분야는) 잘 모르지 뭐'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평생 근무한 분들도 자기 분야 이외에는 좀처럼 말하지 않는다. 진정한 고수"라며 "수많은 첩보를 검증하고 조각조각을 맞춰 하나의 판단을 내린다. 그런 판단조차도 가끔 틀리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두 사람이 여전히 김 위원장의 신변에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가짜 뉴스 생산자들은 아무 근거도 없는 추가 의문을 또 제기한다. 더 답변할 필요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혹시라도 의미 있는 첩보를 입수하면 자신들이 가장 힘들 때 새 삶을 열게 해준 대한민국 정부에 출처와 함께 자료를 제공하기 바란다"며 "언론 플레이부터 하지 마시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위원장에 대한 신변이상설, 사망설 등이 나돌자 "건강 이상 가능성은 0.0001% 이하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태XX가 그러는데'라는 전화를 수십통 받았다. 그 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느냐. 있으면 스파이"라고도 표현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성 렬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0.04.28. kmx1105@newsis.com

이를 두고 김 의원과 태 당선인 사이에 '페북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태 당선인은 김 의원의 '스파이' 발언을 하자 페이스북에 "'정보가 있으면 스파이다' '알면 얼마나 안다고' 운운하며 저를 비방하는 일부 정치인과 관련자의 행태를 접하면서 '이런 게 정치인가'라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김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태 당선인을 향해 "정부기관이 가지고 있지 않은 김정은 신변에 관한 의미있는 정보가 있느냐"라며 "만약 있으면 연락 달라. 어떻게 획득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일생을 정보기관에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제 발언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나서 국정원과 통일부, 군·경의 북한 정보파트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이라며 "태 당선인 한 명보다 못한 능력이라면, 그리고 태 당선인이 그 첩보를 어디서 획득했는지 알지도 못하는 조직은 없애버리고 태 당선인에게 그 예산을 다 드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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