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수레기 작가의 쓰레기 수학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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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신을 '쓰레기'라고 비하하는 모습에 유쾌하기는 쉽지 않다.
한데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만화가 있으니, 바로 수레기 작가의 <쓰레기 머학생> 이다. 쓰레기>
작품은 수학교육과에 진학했지만,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엄밀함을 요구하는 대학 수학에 질려 수학을 아주 싫어하게 된 나머지 학교 수업 일체에 관심이 사라진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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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신을 ‘쓰레기’라고 비하하는 모습에 유쾌하기는 쉽지 않다. 한데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만화가 있으니, 바로 수레기 작가의 <쓰레기 머학생>이다.
작품은 수학교육과에 진학했지만,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엄밀함을 요구하는 대학 수학에 질려 수학을 아주 싫어하게 된 나머지 학교 수업 일체에 관심이 사라진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자전적 이야기라고 해서 ‘대학교의 청춘과 낭만’ 같은 걸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 꽤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일단 제목에서도 드러나지만 충실하고 모범적인 대학 생활과는 거리가 살짝 먼 ‘아싸’(아웃사이더)다운 이야기들이 한가득하기 때문이다. 허술한 그림체와 인터넷 커뮤니티나 에스엔에스(SNS)에서 다분히 돌아다닐 법한 개그 코드는 작품 진입에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큰 장점은 지금 현재 대학교에 다니는 세대의 생각과 시각의 일면을 실시간에 가까운 감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작가가 아마추어로서 연재를 했을 때 수학 혐오가 극에 달해서 자괴감으로 시작했다고는 하나, 표면적 자기 비하와는 달리 우울함에 매몰되지 않는 강인한 자존감이 기록 곳곳에서 묻어난다. 조금 독특한 지금 20대의 대학 생활을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보면 재밌을 듯하다. 다만 수학이 너무나 싫다는 작가에게 대학원 입학을 권유하는 짓궂은 독자 여러분, 그만둬!
서찬휘(만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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