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확산 막아라" 밤샘 사투..저지선 구축 총력
<앵커>
강원도 고성군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화재 현장과 진화 작업 진척 속도를 알아보겠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저는 강원도 고성군 도원저수지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최초 산불 발생지점으로부터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제 뒤로 민가 한 채 보이실 겁니다.
불과 몇십 분 전만 하더라도 이 집 근처까지 불길이 내려오면서 위급한 상황이 펼쳐졌었는데, 다행히 소방차가 배치돼 불길을 잡으며 지금은 위기를 넘긴 상황입니다.
제 좌측으로 보이는 이 도로가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인데, 이 도로를 따라 소방차들이 줄지어 배치돼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에는 아직도 초속 7, 8m의 강풍이 불고 있는데 간간이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돌풍이 불기도 합니다.
산불 현장에는 공무원과 산불 진화대 등 4천여 명의 진화 인력과 장비 800여 대가 투입돼 밤새 진화 작업을 이어갔는데요, 날이 어두운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어서 직접 진화에 나서기보다 민가와 도로 주변에서 불길이 퍼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헬기 18대를 포함해서 임차 헬기과 군 헬기 등을 투입하는 등 가능한 한 빨리 산불을 진화할 계획입니다.
이번 산불로 주택과 보일러실 등 건물 3채가 불에 타고 산림 85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산림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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