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몸만 빠져나와"..이 시각 대피소 상황

강민우 기자 2020. 5. 2. 05: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고성 주민들이 불길을 피해 머물고 있는 대피소 현재 모습 살펴보겠습니다. 대피소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강민우 기자. (네, 강원도 고성 천진 초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 대피소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대피소는 이번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에서 7km가량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불길이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강한 바람 사이로 탄내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피한 주민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불안함이 역력했습니다.

곳에는 이곳에는 200명 정도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인데요, 뉴스 특보에 귀 기울이고 또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길 기도하며 쪽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곳 대피시설에서 만난 많은 주민들은 지난해 있었던 강원 산불이 기억나 집에서 물품을 많이 챙기지도 못한 채, 몸만 급히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많이 대피하면서, 현재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천진초등학교 체육관으로 특히 더 많이 몰렸는데요, 그래서 현재는 더 이상의 수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 대피하실 경우 천진2리 마을회관이나 아야진초등학교로 향하시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주민뿐만 아니라 근처 군부대 장병들도 대피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 당국은 현재까지 인근 주민과 군병력, 합쳐서 2천2백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육군 22사단 소속 장병 1,800여 명도 고성종합체육관과 속초실내체육관 등에 나뉘어 대피해 있습니다.

불이 난 지점과 22사단은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만,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미리 대피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대피한 군 장병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해가 밝는 대로 화재 현장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