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비판한 중국 언론인에 징역 15년형 선고

최호원 기자 2020. 5. 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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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난(湖南)성 구이양(桂陽)현 법원은 전날 소요, 갈취, 불법경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48살 천제런(陳杰人) 씨에게 징역 15년 형과 벌금 701만 위안, 우리돈 약 12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천제런은 명문 칭화대학에서 석사학위, 중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관영 인민일보 산하 '인민평단' 편집인과 사법부 산하 '법률과 생활' 부편집인 등을 역임했으며, 이후 독립 언론인으로 활동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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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는 중국 언론인 천제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권력자 비판에 앞장섰던 중국의 독립 언론인이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홍콩 명보, AFP통신 등이 1일 보도했습니다.

후난(湖南)성 구이양(桂陽)현 법원은 전날 소요, 갈취, 불법경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48살 천제런(陳杰人) 씨에게 징역 15년 형과 벌금 701만 위안, 우리돈 약 12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천제런은 명문 칭화대학에서 석사학위, 중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관영 인민일보 산하 '인민평단' 편집인과 사법부 산하 '법률과 생활' 부편집인 등을 역임했으며, 이후 독립 언론인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는 법에 규정되지 않은 경찰의 불심검문 관행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등 정부 정책에 비판적 논조를 보여왔습니다.

중국정법대학 법제신문연구센터 연구원으로도 활동할 당시엔 시 주석의 장기집권 개헌과 그에 대한 개인숭배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을 뿐 아니라 보통선거 실시를 통한 민주주의 확대 등을 주장했습니다.

재작년 7월 당시 후난성 당 위원회 비서장이자 현 후난성 부성장인 셰젠후이(謝建輝)가 16세에 공산당에 입당했다는 경력 등을 조작했다고 보도한 후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하에 위챗(微信) 등 소셜미디어에 거짓 정보를 퍼뜨렸으며 전처 등과 공모해 기업인 등에게서 거액을 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수호자'(CHRD)는 "천제런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은 그가 위챗 등 소셜미디어에서 정치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처벌"이라며 그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웨이보/연합뉴스)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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