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라모스 "시즌 준비 100% 됐다" [스경X현장]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류중일 LG 감독의 우려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라모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회 3타점 싹쓸이 장타를 뽑아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라모스는 0-2로 뒤처져 있던 5회 2사 만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서 이용찬의 5구째 볼을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 그 사이 1~3루에 있는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점수는 3-2로 역전됐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라모스를 향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 감독은 “라모스가 훈련이 부족한 것 같다. 경기 하면서 컨디션을 찾아야될 것 같다”면서 “호쾌한 스윙도 하고 큰 타구를 많이 날려줬으면 좋겠다. 홈런이 아니더라도 외야 쪽으로 타구가 나왔으면 한다. 오늘 한번 봐야겠다”고 했다.
라모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타자다.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27경기 타율 0.309 30홈런 105타점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는 아직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 함께 3월말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 시간까지 가진 라모스는 좀처럼 장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연습경기에서 2개의 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이날도 라모스는 시작이 좋지 못했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라모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세번째 타석에서는 기회를 살렸다. 라모스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다시 외야로 보냈다. 두산 정수빈에게 타구가 잡히긴 했으나 큰 타구를 생산했다는 점에서는 사령탑의 만족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라모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어서 정말 좋았다”며 “좋은 타격을 하려 했는데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라모스는 자가 격리 시간을 보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과정에 대해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충분히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시즌 준비는 100%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만루 상황을 떠올린 라모스는 “잘 맞은 타구였다. 만루라서 최대한 득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컨택을 했다”고 했다. 실전감각이 조금 부족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라모스는 “아쉬움이 있긴 했다. 그래도 리듬과 내 스윙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라모스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라모스가 오늘 장타를 쳐줬는데 다음 경기 개막전부터 계속 그런 모습을 유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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