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대신 비상등 '깜박깜박'..자동차 콘서트 현장
<앵커>
수도권 뉴스입니다. 코로나19로 각종 문화 공연이 취소되면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키면서 공연에 대한 갈증을 달래는 이런 공연도 있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무렵 넓은 체육공원 야외 주차장이 차량들로 하나둘 채워집니다.
자동차 극장 방식의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온 자동차들입니다.
사회적 거리를 지키기 위해 차량 사이는 2미터 이상 떨어져 주차하고, 음악도 차 안에서 지정된 라디오 주파수로 듣는 방식입니다.
비록 차 안이지만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모처럼의 공연을 만끽합니다.
[이예린/용인시 수지구 :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어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노래를 듣고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고요.]
가수를 응원하는 방식도 여느 콘서트와는 전혀 다릅니다.
가수의 노래가 끝나면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내는 대신, 차량 비상등을 연신 깜박이거나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며 조용하지만, 열렬히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구현모/공연 참여 가수 : 노래가 끝나고 나서 막 깜박깜박하는데 그 빛이 너무 재미있고, 너무 예뻤던 것 같습니다.]
용인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자동차 극장' 방식의 콘서트입니다.
[백군기/용인시장 : 조금이나마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차원에서 (준비)했는데요. 하여튼 좋은 추억 만드시기를 바라고요.]
앞서 용인문화재단은 '발코니 음악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youpe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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