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환자와 실랑이 중 넘어뜨려 숨지게 한 간호사

경남 합천경찰서는 병원 통제에 따르지 않는 환자를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간호사 A(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20일 밤 9시쯤 합천군 내 한 정신병원 복도에서 환자 B(55)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B씨를 복도 바닥으로 넘어뜨려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B씨는 합천에 있는 다른 병원을 거쳐 대구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지난 28일 오후 1시 반쯤 숨졌습니다.

A씨는 "취침 시간 이후에 B씨가 병실로 복귀하지 않고 욕설하는 등 통제에 따르지 않아 시비가 붙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22일 A씨를 폭행치상 혐의로 입건했으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정형택 기자good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