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들을 이제는 사진으로 봐야 해"..이천 화재 참사 유족들 통곡

정형택 기자 2020. 4. 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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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모여 있는 모가실내체육관에는 유가족들의 흐느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행정당국의 사망자 신원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유가족들은 오늘(30일) 오전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은 엄태준 이천시장을 보고 참았던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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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모여 있는 모가실내체육관에는 유가족들의 흐느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행정당국의 사망자 신원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유가족들은 오늘(30일) 오전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은 엄태준 이천시장을 보고 참았던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내 아들 죽는 동안 뭐 한 거야", "애가 너무 어린데 어떻게 할 거예요"라며 엄 시장을 붙잡거나 주저앉아 통곡했습니다.

체육관에 있던 한 유가족은 "50대 동생과 20대 조카가 이 현장에서 동시에 목숨을 잃었다"며 "집안 살림을 보태려 일찍이 일터에 나선 착한 아이였는데 얼굴을 알아볼 수조차 없게 됐다"고 흐느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이제 막 사회 활동을 시작한 20∼30대 청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로 아들을 잃었다는 한 어머니는 "한창나이에 다른 애들처럼 놀러 다니지도 않고 일부터 배우겠다던 어른스러운 아이"였다며 "그런 착한 아들을 이젠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엄 시장은 오늘 오전 유족들이 밤사이 머문 재난구호 쉘터를 찾아 일일이 무릎을 꿇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고로 유가족분들께 아픔을 드려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 점검을 통해 다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어 "모두 함께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피해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형택 기자good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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