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1저자 기여 없다" vs "저자 여부 재판 핵심 아냐"

원종진 기자 2020. 4. 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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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장관의 딸이 고등학생 때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죠. 어제(29일) 관련 재판에 단국대 의대 교수와 연구원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딸이 고교 시절에 2주간 체험 활동을 한 뒤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조국/전 장관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 : 장영표 교수 인터뷰를 쭉 보다 보니까 저희 아이가 놀랍도록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실험에 참석하고 난 뒤에 실험 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를 하신 것 같습니다.]

어제 열린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조 전 장관 딸이 제1저자인 단국대 의대 논문 작성에 관여한 인물들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논문 제2저자로, 당시 실험에 참여한 현 모 연구원은 "조 씨가 2주간 체험활동은 했지만 논문에 기여한 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인턴 품앗이' 의혹이 제기됐던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도 논문 작성은 본인이 다 했으며, 조 전 장관 딸을 1저자로 내세우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당시엔 2저자인 현 씨보다 조 씨 역할이 크다고 생각해 1저자로 넣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 변호인 측은 입시에 제출된 '체험활동 확인서'엔 문제가 없으며, 공소 사실에도 없는 논문 저자 여부는 재판 핵심이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당시 윤리 연구 기준에 비춰보면 제1저자 등재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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