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시커멓게 그을린 건물..사망자 29명 신원 확인
<앵커>
어제(29일) 오후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큰 불이 나 38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고, 1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밤사이 현장에서는 희생자가 혹시 더 있는 건 아닌지 창고 내부를 확인하는 수색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서동균 기자, 밤사이 추가로 발견된 근로자가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시커멓게 그을린 창고 건물이 처참했던 화재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건물 안에서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밤사이 추가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 근처의 임시 거처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38명 가운데 29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9명 중 8명은 화재로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지문 채취 대신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신원이 확인돼 사망자 명단을 확인한 유족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38명의 시신은 이천병원, 하늘공원장례식장 등 인근 장례식장 8곳에 안치됐습니다.
<앵커>
서 기자,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겠군요.
<기자>
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합동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합동 감식은 불이 시작된 지하 2층부터 차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작업 중 폭발이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던 만큼, 작업 과정의 과실과 부주의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1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꾸려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는 등,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의무 준수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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