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놓고 갈기갈기 찢긴 미래통합당
<앵커>
총선에서 참패한 통합당은 당을 추스를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전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와 중진들은 자신들의 당내 입지에만 몰두하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실패한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문제가 된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여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기를 늘리지 않고서는 김종인 전 의원이 위원장직을 맡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당 대표 권한대행) : (비대위원장) 임기를 1년 정도로 구체적으로 정해서 다시 한번 의견을 구해보면 어떠냐는 의견도 있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었고….]
4개월짜리 시한부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대선 1년 전쯤까지 임기를 보장하자는 안입니다.
그러나 당 최고위는 전국위 개최 날짜조차 정하지 못하고 혼란상만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를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볼썽사나운 설전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뜨내기들이 당의 주인 행세하는 모습에 기가 막힌다"며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한 정진석 의원을 향해 "김종인에게 붙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독설을 날렸습니다.
이에 정 의원은 "터줏대감 운운하며 공당을 사유물처럼 생각하는 전근대적 사고에 넌더리가 난다"고 SNS를 통해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직후 홍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에 김종인 만한 사람이 없으니 정 대표가 띄워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도부와 중진들이 당 수습보다는 자신들의 당내 입지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통합당은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채철호)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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