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2개월 앞두고 참사.."임시 소방시설로는 역부족"

홍영재 기자 2020. 4.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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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불이 난 곳은 지상 4층, 지하 2층짜리 건물로 외부 공사를 끝내고 지금은 내부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두 달 뒤 완공 예정이라서 건물 안에는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창고는 냉동과 냉장창고 용도로 지난해 5월에 착공해 두 달 뒤 완공 예정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내부 공사에 작업이 집중됐었고, 오늘 화재 현장에 있던 78명 가운데 상당수가 지하 2층에서 마감 공사에 투입된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지하 2층과 지하 1층 등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지상층에서 일하던 일부 인부들은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지만 지상 3층에 있던 인부들의 피해도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 당시 지하에서 뿜어져 나온 유증기가 건물을 타고 3층으로 바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 : 지하에서도 발견됐다고 그런데 아직 지하에는 다 못 들어갔다.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소방이.]


화재 건물은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탓에 아직 스프링클러 같은 충분한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업체는 의무장비인 간이 소화장치나 유도등 같은 임시 소방시설은 준공 과정에서 설치해 신고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시설만으로는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폭발을 피하기는 역부족이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 기본적으로 소화기가 들어가거든요. 휴대용 확성기랑, 그거랑 유도등 들어가거든요.]

소방당국은 사상자 수습 뒤 사고 창고에 소방설비가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 정상 작동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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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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