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다리·꽉 낀 하이힐..새끼발가락 변형 부른다
소건막류 심해지면 골반에도 무리
키높이·하이힐 등 되도록 피하고
바닥에 앉는 대신 의자에 앉아야
[서울경제] 취업을 준비 중인 A씨는 최근 왼발에서 가장 바깥쪽으로 툭 튀어나온 새끼발가락 쐐기뼈 부분이 너무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소건막류(小腱膜瘤)라는 진단을 받았다. 생소한 질환이어서 원인을 묻자 의사는 “딱딱한 바닥에 책상다리(양반다리) 자세로 오래 앉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의자에 앉아 책상에서 공부하는 시간도 많지만 노트북으로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방에서 혼자 식사할 때는 작은 상을 펴고 맨바닥에 책상다리 자세로 앉아서 하는 버릇이 있다. 어려서부터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가족이 상을 펴고 바닥에 앉아 식사할 때 유지해온 익숙한 자세다.

이처럼 유난히 새끼발가락 바깥쪽이 아프고 빨갛게 변해 굳은살이 생긴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혹처럼 튀어나왔다고 해서 ‘혹 류(瘤)’가 붙었는데 오랜 좌식생활과 책상다리 자세, 불편한 신발로 인해 발생한다. 책상다리하면 특히 아래에 놓이는 발의 새끼발가락 쐐기뼈 쪽에 강한 압력이 가해져 뼈가 튀어나오는 등 변형이 생기고 염증(점액낭염)과 통증을 초래한다. 새끼발가락 쪽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신발을 선택하면 발 건강을 해친다. 하이힐이나 앞이 뾰족한 신발을 즐겨 신는 여성, 남들보다 발볼이 넓거나 키높이 구두를 자주 신는 남성 등에게 흔히 나타난다. 키높이 깔창을 사용해 뒷굽이 앞보다 3~4㎝ 이상 높아져도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발가락에 무게가 쏠리는 상태에서 새끼발가락이 접히면서 큰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소건막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증세가 심해지면 다른 부위에까지 무리가 생긴다. 족부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최홍준 원장은 “소건막류 증상이 악화하면 무게중심이 무너져 발목·무릎·골반·허리 등에 무리가 간다”며 “불편한 신발을 피하고 서 있거나 걷는 시간을 줄이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치료방법을 상담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가급적 하이힐, 키높이 구두, 꽉 끼는 신발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신었다면 틈틈이 신을 벗어 휴식을 취하거나 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책상다리할 때는 방석을 깔고 가급적 좌식생활을 피해야 한다.
권혁빈 동탄시티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이미 변형된 발가락을 보존적 치료로 되돌릴 수 없지만 발볼이 넓은 신발을 신고 실리콘 패드나 스펀지를 이용해 마찰을 줄이는 등 다양한 보조기 착용으로 변형을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며 “통증이 심하거나 다른 신체 부분에까지 영향을 준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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