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3가지 전염병 동시에 덮쳤다..콩고의 비극
이대욱 기자 2020. 4. 29. 12:45
아프리카 대륙 중심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은 지난해부터 에볼라 바이러스로 2천2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올해 3월 에볼라가 종식되는가 싶었는데 환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그 어느 나라보다 전염병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콩고민주공화국 코로나19 확진자는 400여 명입니다.
[카퉁고 메샤/콩고민주공화국 적십자사 봉사자 :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이미 에볼라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젠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부 지역에서는 홍역까지 창궐해 6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세 가지 전염병이 동시다발한 건데, 여기에 우기가 다가오면 말라리아 창궐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열악한 의료시설 때문에 이들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랜 기간 이어진 내전과 부족 간 갈등은 콩고민주공화국 주민을 더욱 비탄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내 난민은 400만 명이 넘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은 770만 명에 이릅니다.
오랜 독재와 부정부패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도 콩고민주공화국의 비극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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