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성추행 사건 고발인 조사 등 경찰 본격 수사 착수

민경호 기자 2020. 4.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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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경찰청이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합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고발장을 넘겨받아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경찰은 성추행이 발생한 시장 집무실 구조나 주변 CCTV 영상 등도 확인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이 제기한 오 전 시장의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사건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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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경찰청이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합니다.

부산경찰청은 오늘(29일) 오후 3시 홍정식 활빈단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 24일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부산지검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고발장을 넘겨받아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경찰은 홍 대표를 상대로 고발장 외에 다른 범행 내용이나 정황 근거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시작됐지만, 피해자 고소 의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CCTV 영상 등 물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진술 확보가 늦어지면 수사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경찰은 일단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피의자 신분인 오 전 시장을 부를 계획이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오 전 시장은 사퇴 기자회견 후 지금까지 행적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성추행이 발생한 시장 집무실 구조나 주변 CCTV 영상 등도 확인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 전 시장에게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강제추행 등 혐의가 적용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이 제기한 오 전 시장의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사건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근 이와 비슷한 오 전 시장의 다른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오 전 시장과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이 단체는 "오 전 시장은 지난해 부산시청에서 근무하던 여성 A 씨를 자신의 관용차로 불러 성추행했다"며 "A 씨가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오 전 시장은 확약서를 써 서울시의회로 전보시켜주겠다는 말로 피해자를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 고발장이 이첩되면 함께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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