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넘어야 산다..역대 가장 뜨거운 '현대가 더비' 다가온다

김용일 2020. 4. 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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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시계가 마침내 재가동을 알린 가운데 2020시즌 단연 최고 빅매치는 '디펜딩 챔프' 전북 현대와 지난해 준우승팀 울산 현대가 벌이는 현대가(家) 더비다.

올 시즌엔 매번 '리그 1강' 수식어를 안으며 절대 지존으로 군림해온 전북을 겨냥해 울산이 포지션별 전, 현직 국가대표 선수를 대거 수혈하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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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현대가 더비에서 전북 수비수 홍정호(오른쪽 두 번째)와 울산 수문장 오승훈(왼쪽)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승섭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K리그 시계가 마침내 재가동을 알린 가운데 2020시즌 단연 최고 빅매치는 ‘디펜딩 챔프’ 전북 현대와 지난해 준우승팀 울산 현대가 벌이는 현대가(家) 더비다.

양 팀은 매번 치열하고 뜨거웠던 경기로 전통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올 시즌엔 매번 ‘리그 1강’ 수식어를 안으며 절대 지존으로 군림해온 전북을 겨냥해 울산이 포지션별 전, 현직 국가대표 선수를 대거 수혈하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에도 특급 선수 영입으로 14년 만에 K리그 우승에 근접했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져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준 아픔이 있다.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올 시즌 더욱더 강력한 창과 방패를 겸비한 울산이 전북의 리그 4연패 도전을 저지하고 15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오를지 K리그 팬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전북은 조제 모라이스 감독 지휘 아래 ‘40대 현역’ 이동국을 중심으로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벨트비크와 U-23 대표팀 간판 골잡이 조규성이 새롭게 가세했다. 2선에 로페즈와 문선민, 신형민 등이 이탈했지만 지난해 울산에서 뛰며 K리그 MVP를 수상한 김보경이 전북에 컴백했고 일본인 천재 미드필더 쿠니모토도 경남에서 이적하며 공백을 메웠다. 반면 울산은 공수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최전방에 주니오 뿐 아니라 노르웨이 국가대표 비욘 존슨을 수혈했고 2선엔 베테랑 이청용과 고명진, 윤빛가람 등 특급 스타를 모조리 데려왔다. 수비진도 기존 불투이스, 윤영선에 정승현, 김기희를 보탰고 ‘최후의 보루’ 골키퍼엔 국가대표 조현우가 가세했다. 박주호와 김태환, 김인성 등 지난해 준우승 멤버가 건재한 가운데 이번만큼은 전북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울산이 36승26무35패로 전북보다 ‘단 1승’이 더 많다. 하지만 승강제가 시행된 2013년 이후 K리그1(1부)에서 기록만 보면 전북이 13승10무4패로 압도했다. 최근 3년간 전적만 따져도 전북이 6승4무2패로 앞선다. 그럼에도 울산은 지난해 선수단 강화에 투자하면서 네 차례 맞대결에서 1승2무1패로 대등하게 싸웠다. 올해는 확실하게 전북을 제압해 리그 우승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우승할 줄 아는’ 전북은 긴장과 여유를 동시에 품으면서 울산의 도전을 뿌리치겠다는 각오다.

현재 양 팀에 몸담은 선수 중 ‘현대가 더비’에서 가장 골 맛을 많이 본 건 이동국으로 무려 13골을 터뜨렸다. 도움에서도 이동국은 소속팀 동료 이용과 울산 풀백 이명재와 나란히 3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쓰고 있다. 울산 선수 중 ‘현대가 더비’ 최다 득점자는 3골을 기록한 김인성이다.

서로를 넘어야만 우승이 보인다. 올 시즌 ‘현대가 더비’는 챔피언 자리를 두고 어느 때보다 자존심을 건 치열한 사투가 예상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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