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임 김봉현, 빼돌린 90억으로 상품권 사고 헌금
<앵커>
라임자산운용의 돈줄이자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일당이 수원여객에서 횡령한 것으로 의심되는 돈이 모두 241억 원입니다. 그 가운데 약 90억 원을 어디에 썼는지 경찰이 확인했는데 상품권 사고, 빌린 돈 갚고, 교회 헌금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수원여객 재무 이사 김 모 씨 등과 모두 26차례에 걸쳐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수원여객을 인수한 지 7개월 뒤인 2018년 10월부터 석 달 동안 빼낸 돈인데 이 중 약 90억 원이 김 전 회장의 개인 용도로 쓰인 사실을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빌린 돈을 갚거나 받지 못한 채권을 회수하는 데 썼는데 눈에 띄는 대목은 이 돈으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했다는 점입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관련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금융당국의 추적이 어려운 상품권을 대량으로 사들여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에 수사당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횡령한 돈 가운데 일부는 교회에 헌금으로도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이 횡령한 수원여객의 나머지 돈이 어디로 빠져나갔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 체포 당시 은신처에서 발견된 돈이 5억 3천만 원뿐이었는데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수원여객 재무 이사 김 씨가 나머지 횡령액을 국내외에 숨겨뒀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 수사를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하고 라임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으로 김 전 회장을 넘길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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