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잃어 월세 못 내겠다"..美, 경제 갈등 고조
<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소득 줄어든 사람들이 집 월세 못 내겠다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그만큼 먹고사는 일이 힘들어졌다는 건데, 이런 월세 체납이 금융기관 부실 같은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왜 우리가 돈을 낼 수 없는지 집주인들에게 가서 알리자.]
필라델피아 도심으로 세입자들이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끊기자 월세를 못 내겠다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
[리아/세입자 :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당장 가진 돈이 없습니다. 석 달 치 월세를 가지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약속한 최장 넉 달 치 실업수당과 4인 가족 기준 400여만 원의 긴급 구호자금까지 바닥나면 4천만 가구 넘게 세입자로 사는 미국인에게 위기는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월세는 세입자와 집주인,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주요 고리입니다.
월세를 못 내게 되면 집주인은 대출금을 갚기 어려워지고 이는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장 4월 첫 주, 월세를 제때 못 낸 세입자는 평소보다 50% 늘어나 세 명 중 한 명꼴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도 경제 전망을 놓고 행정부 내 혼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7, 8, 9월에는 경제가 진짜 회복할 거라고 낙관했지만,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대공황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해싯/美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봤던 실업률에 근접하는 수치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파문으로 이틀째 코로나 대응 브리핑을 중단했는데 앞으로 대통령 없는 브리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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