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출석 따라 '무릎 꿇은 동상'도 광주 법정 간다
<앵커>
전두환 씨가 내일(27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한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서 다시 광주 법원에 나갑니다. 작년에 가고 1년 만인데, 내일도 광주는 뜨거울 것 같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11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전두환 씨.
5·18 민주화 운동 후 처음으로 광주 법정에 섰지만 사과 대신 짜증 섞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왜 이래!]
전 씨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군 헬기 사격을 봤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첫 출석 후 건강이 안 좋다면서 계속 불출석해오던 전 씨가 1년이 지난 내일 다시 광주 법정에 섭니다.
재판장이 바뀐 뒤 열리는 첫 재판이라 피고인인 전 씨의 신원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변호인 측은 전 씨의 건강이 심각하게 나쁘지는 않아 출석하기로 했고, 부인 이순자 여사도 법정에 동석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씨 변호인 : (광주까지) 이동 경로는 아마 말씀을 안 할 겁니다. 지난번에도 이동 중에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된 바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 이동 경로를 (사전에) 말하지 않을 겁니다.]
재판 쟁점은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실제로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전 씨가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등인데 내일은 새 재판부가 양측 주장을 듣는 수준에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5·18 관련 단체들은 내일 광주 법원 주변에서 전 씨의 사과와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릎 꿇은 전 씨를 형상화한 동상도 내일 광주 법원 정문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영상편집 : 박진훈)
권영인 기자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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