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북한 선덕 비행장에 이동식발사대 전개 정황 포착

김정안 워싱턴특파원 입력 2020. 4. 25. 19:33 수정 2020. 4. 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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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상황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중·단거리(short-to medium-range)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14일 순항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를 공개하지 못했다"며 "향후 수일 내 미사일을 발사해 김 위원장의 건재함과 북한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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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자료화면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상황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중·단거리(short-to medium-range)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는 모종의 ‘군사 이벤트’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함경남도 선덕 비행장 인근에 북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전개된 유력 정황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선덕 일대에서 대남 타격신종 무기의 일종인 초대형방사포(KN-25)를 동해상으로 쏴 올린바 있다. 작년 8월 발사 때는 김 위원장이 현장을 직접 참관했다.

대남 타격신종무기와 같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보다 사거리가 더 긴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준중거리(MRBM)급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할 개연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 당국은 선덕 일대의 징후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이르면 48시간 내 미사일을 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발사 준비 징후가 포착된 선덕 현장에선 북한 지도층의 참관용으로 보이는 시설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위층이 미사일 발사 현장을 지켜볼 수 있도록 이동식 참관시설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김 위원장의 현장 참관을 준비하는 움직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참관 여부는 그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에 달려있다"면서도 "미사일 발사 준비가 진행 중인 현장에 지도층의 참관 관련 시설들이 마련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현장을 직접 지휘하는 군사 행보를 공개해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는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최근 “좀 더 지켜보면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에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존 하이튼 미국 합참 차장은 2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 관련해 “여전히 북한 핵 무력과 군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함경남도에 체류 중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평북 선천에서 ‘북한판 에이테킴스’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의 발사를 참관한 이후 미사일 발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강원 원산의 초대형방사포 발사에 이어 김일성 주석의 생일(15일) 전날(14일) 강원 문천 일대에서 실시한 지대함 순항미사일(금성-3호)의 발사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 건강이상설에 무게가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 북한이 막판 미사일 발사를 연기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도 미사일 발사 임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미 당국은 북한이 막판 미사일 발사를 연기할 가능성과, 관련 변수 등도 함께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북한의 다른 고위층 인사가 발사 현장을 참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불참하더라도 인민군 창건일(25일)을 즈음해 ‘최고 존엄’의 건재를 과시하는 미사일 무력시위를 강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14일 순항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를 공개하지 못했다”며 “향후 수일 내 미사일을 발사해 김 위원장의 건재함과 북한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안 워싱턴특파원 jkim@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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