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2일 연속 감염자 100명 이상.. 의료붕괴 위기 [특파원+]

김청중 2020. 4. 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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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도시봉쇄론까지 나왔던 일본 도쿄(東京)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2일 연속 1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중증(重症)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도쿄에서는 의료 붕괴 위기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NHK는 25일 도쿄도에서 새로운 코로나19 감염자가 103명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도쿄의 신규 감염자 수난 12일 연속 100명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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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홈' 첫날 낮 12시 감염자 1만3580명·사망자 358명 / 2000병상 도쿄도, 입원·자택 요양자 2400명 넘어 비상
한때 도시봉쇄론까지 나왔던 일본 도쿄(東京)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2일 연속 1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중증(重症)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도쿄에서는 의료 붕괴 위기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도쿄 12일 연속 100명 이상 감염

NHK는 25일 도쿄도에서 새로운 코로나19 감염자가 103명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도쿄의 누적 감염자는 3836명이다. 도쿄의 신규 감염자 수난 12일 연속 100명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10일 도쿄의 누적 확진자가 1703명이었는데 2주만인 24일 3733명이 되면서 2배가 됐다. 

일본에서는 25일 낮 12시 현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포함해 감염자는 1만3580명(크루즈선 712명), 사망자는 358명(크루즈선 13명)이다. 2.5일에 하루꼴로 1000명씩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都)지사가  ‘목숨을 지키는 스테이 홈(stay home·집에 머물다) 주간’으로 지정한 첫날이다. 지난 7일 긴급사태가 선언된 일본은 스테이 홈 첫 주말이 아닐 유동인구가 더욱 감소했다.

고이케 지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슈퍼마켓에서 매일 가지 말고 사흘에 한 번 정도만 장을 보라고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아울러 슈퍼마켓에 소비자가 밀집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덜 붐비는 시간대 정보 공유, 장바구니 수 제한, 고령자·장애인·임신부 전용 시간 설정, 요일이나 시간대에 따른 포인트 상향 캠페인 중단, 개점 전 대기자가 없어지도록 상품 진열 시간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라고 업계에 권고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정한 ‘목숨을 지키는 스테이 홈 주간’첫날인 25일 JR도쿄역 중앙홀이 텅 비어있다. 도쿄=AFP연합뉴스
◆환자 급증에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

특히 일본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중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병상 부족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내 감염 등의 영향으로 응급 의료기관이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사례도 이어지는 등 의료시스템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중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는 60명이었는데 24일에는 4배가 넘는 263명으로 늘었다. 감염이 확산하면서 중증 환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NHK 집계에 의하면 24일 0시 기준 일본의 전체 확진자에서 증상이 개선해 퇴원한 이들과 사망자를 뺀 격리·입원 필요 환자는 1만33명에 달했다. 병상은 여유가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홈페이지에 이미지화한 코로나19 바이러스. CDC 홈페이지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가운데 19개 지역은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해 확보한 병상의 절반 이상이 이미 입원 환자로 채워진 상태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후쿠오카(福岡)현 등 5개 지역은 코로나19 병상의 80% 이상이 사용 중이다. 도쿄도의 경우 자택에서 요양 중인 확진자를 포함한 입원자 수는 2400명으로 전체 병상 수(2000개)보다 많았다. 

일본 보건 당국은 병상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경증 환자를 당국이 확보한 숙박시설 등에 수용하고 의료기관은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최근 경증이라는 이유로 집에 머물던 확진자 2명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확진자를 수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내 감염 발생 또는 원내 감염 우려로 응급환자 수용을 중단하거나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일반 응급환자의 수용을 중단한 병원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응급 의료기관 중 가장 고도의 대응력이 있는 3차 구급의료기관 중 도쿄, 교토, 오사카, 효고, 시가 등에서 7개 기관이 중증 환자 수용을 제한하거나 중단했다. 이밖에 3차 구급 의료기관의 기능은 계속 수행하되 상대적으로 경증인 구급 환자 수용을 중단한 병원이 여러 곳 있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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