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28일 출범 안갯속..전국위 연기론 부상

이슬기 2020. 4. 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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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기로 방향을 잡았지만, 이를 둘러싼 당내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 추인을 위해 오는 28일 열릴 예정인 통합당 전국위원회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통합당 지도부가 '김종인 비대위' 추인을 위한 전국위를 예정대로 오는 28일 개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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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27일 3선 의원 회동..전국위 개최 보류 제안할 것"
홍준표, '김종인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 거론.."정계 기웃 말라"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종인 이사장 4월 24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정치토론회'에 참석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토론회장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4·15 총선에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기로 방향을 잡았지만, 이를 둘러싼 당내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 추인을 위해 오는 28일 열릴 예정인 통합당 전국위원회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국위에는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당협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당장 일부 3선 의원들은 오는 27일 국회에서 회동, '28일 전국위 개최를 보류하자'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오는 29일에 열기로 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대회를 먼저 열어 총의를 모은 뒤 전국위를 개최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김태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선인 대회를 거치지 않고 전국위를 소집할 경우 갈등만 분출되고 비대위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의원들 가운데 '전국위를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하는 조경태 최고위원 역시 전날 기자회견에서 "혼란을 수습하려는 비대위가 오히려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며 전국위에서의 '김종인 비대위' 부결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조경태,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 반대 기자회견 미래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4월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한 통합당 일각에서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 하는 비대위를 올해 80세인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끄는 게 적절하냐는 말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을 젊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80대 비대위원장을 내세우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또한 김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왔다 갔다 한 사람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합당 지도부가 '김종인 비대위' 추인을 위한 전국위를 예정대로 오는 28일 개최할지 주목된다.

보수 진영 내에서도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다.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통합당 복당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대표적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과거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자신이 직접 자백을 받았다고 언급, "이제 공적 생활을 정리하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 그만하면 오래도 했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한 줌도 안 되는 야당 권력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허욕은 이해하지만 추하다"며 "낙선한 지도부는 모두 깨끗이 물러나고, 당선자 중 최다선 의원을 좌장으로 당선자 총회를 열고 당내 고문들 중 원로를 찾아 비대위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하는 홍준표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이 4월 1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당 대표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 전 위원장은 이 같은 당 안팎의 반발에 대해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당내 반발에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김 전 위원장은 "나는 통합당을 돕는 입장이라 거기서 추구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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