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푼 모의고사..깜깜이 시험에 수험생 '조바심'

안상우 기자 2020. 4. 24. 21: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등학생들 수능 모의 평가인 올해 첫 전국학력평가가 오늘(24일) 원격 시험 형태로 치러졌습니다. 차를 탄 채로 시험지를 받아 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 학교에서 시험지를 받아서 집에서 푸는 전에 없던 시험이었습니다.

성적 산출도 이뤄지지 않는데요, 안상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교정에 차들이 빼곡합니다.

순서에 따라 멈춰 창문을 열고 시험지를 전달받습니다.

[(몇 학년이세요?) 1학년 10반이요. (감사합니다.)]

시험지를 직접 받아 가는 학생들은 담임 교사와 첫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몇 반?) 1반 ○○○이요. (아 그래? 내가 담임 선생님이야. 알겠니? 반갑다.)]

EBS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시험지를 내려받을 수 있지만,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학교를 찾았습니다.

[경기고등학교 교감 : 실제 연습처럼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은 집에서 혼자 문제를 풀었지만, 평가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전국단위 채점이나 성적 산출이 이뤄지지 않는 깜깜이 시험에 수험생들은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예지/고등학교 3학년 : 나만 이렇게 다 맞는 건지 아니면 다른 애들도 다 이 정도 하는 건지 모르니까….]

3월 학력평가 점수를 토대로 학교에서 입시 상담을 받기 어려워 대입 전략을 짜기도 힘든 상황.

[우예지/고등학교 3학년 : (보통) 학원 선생님이 다 해주세요. 넌 이 정도 등급이니까 여기까지 하라고…근데 대형 학원을 다니지 않는 학생은 대학 전략 같은 걸 하나도 못 짜는 거죠. 그냥 혼란스러움 그 자체죠.]

원격 교육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안상우 기자asw@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