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상인-취약 계층 돕는다..1석 2조 '상생 도시락'
<앵커>
서울의 한 자치구가 코로나19로 장사가 어려워진 청년 상인과 무료급식소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동시에 돕는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이른바 상생 도시락이라는 건데요, 유수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3년 동안 백반집을 운영해온 30살 조소현 씨,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도시락을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은 절반 아래로 떨어졌지만, 새로운 활로를 찾은 겁니다.
[조소현/청년 소상공인 : (평균 하루에) 80~100만 원 (매출이) 나왔는데, 지금은 거의 한 20만 원, 많이 나와야 30만 원이에요. 그렇다고 문을 닫을 수는 없는 일이고요.]
이런 청년 상인을 돕기 위해 서울 송파구는 지난달 말부터 구내 취약계층 260명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도시락 배달도 청년들이 맡았습니다.
대부분 취업 준비생들인데 봉사도 하고 소득도 올리고 있습니다.
[김지수/취업준비생 : 네 선생님, 도시락인데요. 가지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김지수/취업준비생 : 지금 아르바이트 구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한 건당 3천 원에 저한테는 적지 않은 돈을 받을 수 있어서 저한테도 좋고, 이웃한테도 좋고요.]
현재 63명이 상생 도시락 사업에 함께하고 있는데 좋은 취지가 알려지면서 40명이 추가로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소현/청년 소상공인 : 만들면서 뿌듯하거든요. 반찬 준비하면서요. 드실 때 맛있게 드셔 주시면 저희가 행복하죠.]
도시락 배달은 서울시가 공모한 청년 소상공인 지원 사업 중 하나로 17개 자치구가 나름 대로의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소지혜)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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