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탑승 검사 도입했지만..장소는 '쉬쉬'
<앵커>
일본에서는 환자 수가 하루 400명 넘게 늘어난 가운데 뒤늦게 지자체들이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검사 장소도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는가 하면 일주일에 며칠만 제한적으로 운용하기도 합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공개한 탑승 검사 시연 모습입니다.
차에 탄 채로 검체를 채취하고 빠져나가는 우리나라 방식을 그대로 도입했습니다.
지역 의사회에서 검사를 담당하는데, 일주일에 이틀 문을 열고 하루 10여 건 검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곳은 해당 기초단체가 자체적으로 경증자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숙박 시설입니다.
그러나 탑승 검사장의 경우는 검사 희망자가 몰려들 수 있다며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료를 본 의사를 통해서만 장소를 알려주겠다는 겁니다.
[에도가와구청 관계자 : (탑승) 검사는 자기가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의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만 받을 수 있습니다.]
진단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검진 희망자가 너무 많이 몰리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가 지난 15일 도입 여부를 각 지자체에 맡긴 이후 탑승 검사장은 지자체별로 여러 곳에 설치됐지만 대부분 사전 예약을 받거나 운영 시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오미/정부 자문회의 부위원장 (의사) : 감염 검사를 받으러 가기까지의 절차가 아직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비효율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제(21일) 사이타마현에서는 자택 요양 중이던 경증 확진자가 입원 차례를 기다리다 증세가 악화돼 숨지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현장 의료 체계가 이미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붕괴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오노영)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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