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곧바로 "오거돈 제명"..野, 당 개입 의혹 제기
<앵커>
민주당은 오거돈 시장을 즉각 제명하겠다면서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통합당은 사퇴 시점을 민주당과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김민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한 지 3시간 뒤, 민주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오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에 사퇴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오 시장을 즉각 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내일 당장 윤리심판원 회의가 열릴 예정이고요. 제명 이외의 다른 조치를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오 시장의 사퇴 회견 일정을 오늘(23일) 오전 9시 30분쯤 부산시당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사전에 이 사안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도 "진짜 오늘 알았다"며 "부산시에서도 한두 명만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합당은 이번 사건으로 여성 인권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민주당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성원/미래통합당 대변인 : 법적 책임은 물론이거니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정하는 과정에 민주당이 개입했을 수 있다며, 민주당이 오 시장 성추행 사실을 인지한 시점을 검찰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의당은 오 시장의 사퇴만으로 성폭력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민주당도 이 사태를 어떻게 책임질지,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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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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