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오거돈 기자회견 보고 피해자 더 충격, 명백한 사과 없어
- 피해자, 온갖 추측성 기사와 오보로 힘든 상황
- 오거돈 여전히 잘못 인정 못한 듯
- 오거돈 기자회견에 피해자 '유감스럽다'
- 명백한 강제 추행, 업무상 위계에 따른 성폭력도 해당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서지율 부산성폭력상담소 상담실장
-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해선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 진행자 > 오늘 오전 11시경 전격사퇴를 결정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목소리였습니다.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어쩐지 말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 사건을 처음 공론화 했던 부산 성폭력 상담소는 오거돈 전 시장의 성인지감수성을 지적하면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었던 예견된 사건이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습니다. 부산성폭력상담소 서지율 상담실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 서지율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반갑습니다. 피해자가 부산성폭력상담소 명의로 입장문을 냈던데요. 이건 어떻게 본인이 직접 작성한 건가요?
☏ 서지율 > 본인이 직접 작성한 내용입니다.
☏ 진행자 > 입장문을 보면 이달 초에 사건이 있었다고 하던데요. 상담소에는 언제쯤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했나요?
☏ 서지율 > 사건이 있었던 바로 다음 날 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해서 상담을 진행했었습니다.
☏ 진행자 >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지금 피해자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 서지율 > 굉장히 힘들어하시죠. 지금 오늘 오전에 그렇게 지금 발표를 하고 마음을 정리할 시간의 겨를도 없이 온갖 추측성 기사나 피해자 알려고 하는 그 다음에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어떠한 오보까지 막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많이 힘들어하시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지금 피해자가 부산시 2차 피해도 막아달라, 이렇게 말했는데 이 부분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오늘만 하더라도 굉장히 피해자에게 또 다시 피해를 가할 수 있는 많은 보도 나왔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 서지율 > 지금 피해자 입장문의 내용을 보면 피해자 입장문에서는 정치권 어떤 외압도 회유도 없었다고 분명히 입장문에 밝혔음에도 언론이나 이런 보도들에서는 계속 정치권과 연결시켜서 총선시기나 이런 것들을 연결시켜주는 거죠. 그래서 이것이 마치 의도가 있었던 것처럼 자꾸 몰고 가는 이런 것들은 성폭력 사건의 본질을 보기에 굉장히 위협이 되는 요소들인 거예요. 성폭력의 본질을 못 보고 피해자가 얘기하는 것들이 자꾸 가려질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피해자가 오 전 시장이 가해 사실을 인정한 공증서를 받았다고 하던데요. 이 내용은 어떤 건가요?
☏ 서지율 > 가해에 대한 피해자 상담을 하면 가해자가 뭔가 약속하거나 합의를 하거나 사과를 하거나 이런 것들을 확실히 하기 위한 공증 절차를 밟게끔 권유할 때가 있습니다. 이 건은 가해자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 기간을 언제까지 사퇴하겠다는 내용이 명시된 공증을 한 바 있습니다.
☏ 진행자 > 오거돈 전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해자가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던데요. 어떤 부분일까요? 구체적으로.
☏ 서지율 > 내용을 발표할 때 오 전 시장이 했던 ‘5분 간 면담동안 불필요한 신체접촉’이란 표현이나 이런 것들이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 없이’ 라는 표현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굉장히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별 것 아닌 일에 내가 굉장히 이것을 유난스럽게 제기한 사람처럼 비칠 수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시고 당연히 그렇게 되지 않아야 되는 거죠. 거기서 굉장히 성 문제나 이런 것들이 가벼운 문제로 치부되는 것들이 여실히 드러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피해자는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해서 형사 처벌도 생각하고 있습니까?
☏ 서지율 > 현재 고민 중에 있으십니다. 아직 이렇다 할 명확한 내용이 나오기보다는 그것을 형사처벌까지 고려한 고민들을 하고 계십니다.

☏ 진행자 > 지금 부산성폭력상담소 차원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을 텐데요. 이번 사건을 어떻게 규정하십니까? 성추행 당연히 포함되는 거고 업무상 위계에 따른 성폭력, 여러 가지가 생각나는데 실장님은 어떠신가요?
☏ 서지율 > 저는 둘 다 해당할 거라고 보고 있고요. 저희가 보는 것은 이것은 명백한 강제 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명백한 강제추행이다.
☏ 서지율 > 네.
☏ 진행자 > 강제추행인 건 분명 본인이 인정했으니까 당연히 들어가는 것이고, 이게 어쨌든 상하관계 아니겠습니까?
☏ 서지율 > 네.
☏ 진행자 >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 서지율 > 아무래도 그렇겠죠. 상하 관계에서 전 시장이 했던 행동 자체가 피해자한테 해도 된다 라는 생각들 라는 성인지감수성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업무상에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업무상 위계에 따른 성폭력도 해당되고 강제추행도 해당되는 건이라고 보여져요.
☏ 진행자 > 오늘 성명서를 발표하셨어요. 오거돈 시장이 임명되고 난 다음에 부산시정에 있어서 성인지감수성이 매우 떨어졌다. 그 부분에 대해서 오거돈 시장의 적극적인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지적을 하셨는데요. 좀 설명해주시면 어떻습니까?
☏ 서지율 > 예를 들면 오거돈 전 시장은 처음에 공약으로 내세웠던 성희롱 성폭력 전담팀 구성에 대해서 2018년에 미투 운동도 한참 일어났을 때였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공약했지만 당선 이후에는 이렇다 할 구성이 되어지지 못했던 거죠. 사퇴를 하기 전 2년까지도 그런 것들이 정책적으로 반영된 적이 없었고 지난 회식 자리에서도 언론에 났던 거지만 여성 양옆에 배석해서 그것도 문제시 됐던 적도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얼마나 성인지감수성과 성찰하지 않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대목이었죠.
☏ 진행자 > 지난 해도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했고 당시 오거돈 시장 같은 경우 부인을 했었잖아요. 다른 건 같은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셨나요?
☏ 서지율 > 저희는 피해자 상담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알아본다거나 하지 않았고요. 그런 일을 예견되었다 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것이 사실이다 아니다 이야기하기 전에 충분히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어지는 거죠.
☏ 진행자 > 아까 잠깐 언급했지만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그냥 5분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짧은 면담, 이렇게 형용사를 썼고요. 그리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뭔가 전폭적으로 사과하는 그런 모습에서 약간 비껴나가는 표현들이 있었습니다. 이 발언은 앞으로 있을 여러 가지 법적인 절차를 감안한 발언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여전히 인정을 잘 못 한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서지율 > 저희는 후자라고 많이 보여지고요. 그래서 이것을 만약에 그런 내용으로 발표가 될 줄 저희가 알았다고 한다면 절대 그런 내용으로 못 하게끔 했겠죠. 굉장히 화가 나는 대목이고 피해자가 아까 얘기한 것처럼 굉장히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이다 라는 말을 직접 표현했을 정도로 어떻게 그런 표현 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부산의 수장이라고 하는 사람의 수준인 거죠. 굉장히 가볍게 치부되고 이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고 그 다음에 피해자가 얘기하는 것처럼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이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 본인이 앞으로 책임져야 될 부분이 있으면 책임져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으로 얘기했던 것이 참 유감스럽긴 한 거죠.
☏ 진행자 > 다시 한번 짚어 넘어갔으면 좋겠다 라는 부분이었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일각에서는 총선과 어떤 정치적인 맥락과 연결시키는 추측성 보도들이 나온다고 우려하셨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서지율 > 저희도 처음에 이게 굉장히 우려가 되었던 부분입니다. 성폭력은 성폭력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나면 그 사건 본질을 보고 그것이 잘못된 가해자 탓을 해야 되는데 사건이 일어나면 희한하게 피해자가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일이 그런 것에 대해서 피해자를 공격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기 때문에 이번 건도 총선 시기와 연관지어서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양상을 보면서 그래서 피해자가 외압과 회유가 없었다는 것을 입장문을 통해서도 한번 더 거듭 밝힌 이유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피해자 입장에서 명확히 기사나 언론 쪽이 보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 진행자 > 바로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과거 피해자들도 사실은 용기를 가지고 이 문제를 공론화 하는 게 더 어려웠던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 서지율 > 맞습니다.
☏ 진행자 > 부산시에 여러 차례 성명서도 그렇고 부산시 측에 여러 가지 성인지감수성 관련해서 상담소 차원에서 얘기하신 것 같은데 앞으로 부산시에 요구할 사안들이 있을까요?
☏ 서지율 > 저희는 부산시에서 이 일이 부산시 수장이 이러한 경악을 금지 못할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본인들은 이것에 대한 책임지는 자세를 당연히 보여야겠죠. 사퇴로만 개인의 책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철저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서 부산시가 피해자를 보호하고 피해자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계속 얘기했던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를 구성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을 촉구하고 그것이 이뤄질 때까지 저희가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님이 문자 주셨는데요. ‘오거돈씨 사퇴가 문제가 아니고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성범죄자들에게 관대하게 굴어야 할까요. 이번 사건도 사법부가 제발 상식에 맞게 처벌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문자 보내셨네요.
☏ 서지율 > 저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부산성폭력상담소 서지율 상담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지율 >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