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오거돈 부산시장, 임기 못 채우고 불명예 퇴장
<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의 여성 공무원을 강제 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피해 여성 측은 명백하게 법적 처벌을 받는 성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전 11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먼저 고개를 숙인 뒤 자진 사퇴의 이유가 된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였습니다.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어 자신의 행동이 경중에 관계없이 용서받을 수 없다면서 시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오후에는 피해 여성이 밝힌 입장문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달 초 오 시장 수행비서의 호출을 받고, 집무실로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시장의 기자회견문 중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일부 문구는 유감이라면서 법적 처벌을 받는 성범죄임을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 시장은 2018년 부산시장에 취임했지만,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장했습니다.
오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으로 부산시정을 이끌게 되며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치러집니다.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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