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4월 추위에 봄 눈까지..'기상 관측 사상 처음'

정구희 기자 2020. 4. 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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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아닌 4월 하순 추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2일)는 서울에 기상 관측을 한 이래 113년 만에 처음으로 가장 늦은 봄 눈까지 내렸는데요.

4월 추위 이유가 뭔지, 또 언제쯤 풀리는 것인지 정구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세찬 바람을 타고 눈발이 날립니다. 어제(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북악산 부근 아파트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종로에 있는 기상청 관측소에도 잠깐이지만 진눈깨비가 관측됐습니다.

4월 하순에 서울에 눈이 내린 건 기상관측 113년 만에 처음입니다.

매서운 날씨에 시민들은 롱패딩과 목도리까지 꺼내 입고 나왔습니다.

기온만 낮은 게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찬 바람은 쉬지 않고 불었습니다.

[문예지/서울 강서구 : 아까 플리스(털옷 종류) 입고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패딩으로 갈아입었어요. 갑자기 바람 너무 많이 불고.]

이렇게 기습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건 한반도 상공을 영하 30도의 차가운 공기가 뒤덮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2주간 몽골의 기온이 평년보다 6도 이상 높아져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거대한 고기압이 벽처럼 형성됐는데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온 겁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차가운 북풍에서 다소 따뜻한 서북서 계열 바람으로 바뀌기 때문에 앞으로 기온은 조금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까지는 조금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내일 낮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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