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잇단 김정은 '동정 보도'..위중설 해소엔 역부족

김아영 기자 2020. 4. 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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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어젯(21일)밤 조선중앙TV를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외국에 축전을 보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통치 행위에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 같은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의 어젯밤 뉴스입니다.

마치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김정은 위원장이 쿠바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전합니다.

[조선중앙TV (어젯밤 8시 보도) : 나는 생일 예순 돌을 맞는 주석 동지에게 가장 열렬한 축하와 동지적 인사를….]

김 위원장이 외교 활동 등 일상적 통치 행위를 문제없이 소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이 등장하지 않은 지난 10여 일간에도 북한 매체는 이런 동정 기사를 하루걸러 하루꼴로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간접 동향일 뿐 직접 등장하는 어제, 오늘 모습이 아니면 큰 의미 없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고유환/동국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여부와 관계없이 의례적으로 하는 것이니까 (김 위원장이) 직접 지시하지 않더라도 승인 없이도 (가능한 것들입니다.)]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공개 행보 외에는 선택지가 없어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너무 당장 나오면 외부 세계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셈이 되고 너무 늦어지면 건강 이상설 등 논란이 커질 판이라 시점을 고심 중일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북한 의사 결정 구조상 김 위원장 스스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고 장소 선정이나 경호 문제 등 사전 작업에도 수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에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는다며 건강 이상설에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김정은 건강이상설' 두고 한-미 미묘한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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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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