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마신다고 아들 목 졸라 살해한 70대 어머니 구속

음주 문제로 자주 갈등을 빚던 50대 아들을 살해한 70대 어머니가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오늘(22일) 살인 혐의로 76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늘 오후 A씨의 구속영장 실짐시사를 진행한 김병국 영장전담 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A씨는 어제 새벽 1시쯤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51살 B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어제 오전 끝내 숨졌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들의 목을 졸랐다"고 112에 직접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당시 B씨는 만취한 상태였으나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같이 사는 아들이 평소 술을 많이 먹고 가족과도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ho@sbs.co.kr